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1100만달러 보상 합의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지난해 4월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이 버지니아 주로부터 모두 1100만 달러(약 107억8000만 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10일 이 사건 피해자 21명을 대리하는 변호인들이 낸 성명을 인용해 “버지니아 주가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1100만 달러 이상의 금전적 보상과 평생 치료비용 등을 지원하는 대신 피해자들은 주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종 합의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AFP통신은 티머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가 “실질적인 과반수(substantial majority)가 합의안을 받아들였으며 이는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로 버지니아공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승희 씨는 지난해 4월 16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죽이고 수십 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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