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앵커우먼 생방송 중 “남편이 바람 피워요”

  • 입력 2007년 12월 31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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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인 남편 다음날 사표

중국의 유명 여성 앵커가 28일 역시 앵커인 남편이 진행하는 생방송 도중 그의 외도 사실을 폭로해 중국 대륙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중국 베이징TV 증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우먼 후쯔웨이(胡紫薇·36) 씨.

후 씨는 이날 오후 3시경 중국 CCTV 스포츠채널 앵커인 남편 장빈(張斌·38) 씨가 진행하는 생방송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생방송은 내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스포츠채널’의 이름을 ‘올림픽채널’로 바꾼다는 것을 알리는 기자회견이었으며 많은 시청자가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 씨는 장 씨가 세계 랭킹 2위의 탁구선수 왕난을 소개하려는 순간 무대로 올라가 마이크를 빼앗은 뒤 “1분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오늘은 올림픽채널에 특별한 날이지만 나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2시간 전 장빈 앵커에게 다른 여성이 있으며 이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3분 가까이 외쳤다.

후 씨는 무대 뒤로 끌려 나갔고 장 씨는 다음 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혼 경력이 있는 후 씨는 1996년 장 씨의 프로그램을 보고 팬이 된 뒤 스포츠채널에 아르바이트로 들어가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유부남이던 장 씨를 이혼시키고 2003년 결혼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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