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5 : 男6…中 성비 불균형 심각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중국에서 인구의 증가 못지않게 ‘시한폭탄’처럼 다가오는 위협은 출생 남녀 성비의 불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최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출생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119.58로 여자 5명당 남자가 6명꼴이었다. 특히 농촌지역의 성비는 122.85로 도시지역보다 높았다.

이 같은 성비 불균형으로 현재 혼인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1800만 명이나 많다.

현재 태어나는 사람들이 혼인적령기로 들어가는 2020년경엔 20∼45세 남성이 여성보다 3000만 명이나 많아진다. 반면 중국의 인구 증가율은 갈수록 낮아져 1980년대 매년 1500만 명씩 늘던 인구가 최근엔 매년 약 750만 명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성비 불균형이 조화사회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불법적인 성 감별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처벌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