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축구팬 난투극… 진압경찰에 1명 숨져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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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축구계가 또 폭력 사태에 휩싸였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프로축구 세리에A 라치오와 유벤투스 축구 팬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고 라치오 팬인 DJ 가브리엘레 산드리(26) 씨가 진압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로마 밀라노 등 주요 도시에서 경찰을 상대로 한 폭력 사태가 잇따랐다. 로마에서는 흥분한 축구 팬 200여 명이 올림피코 경기장 인근 경찰서를 습격했다. 12일까지 폭력 사태로 경찰 40여 명이 다쳤다.

세리에A는 11일 예정됐던 AS 로마-칼리아리 경기 등 세 경기를 취소했다. 이탈리아 체육부는 한 주 동안 예정된 축구 경기를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는 2월에도 축구장 난동으로 경찰 한 명이 숨지면서 주말 경기가 전면 취소되고 일부 경기장에선 관중 없이 경기가 열린 바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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