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최고, 텍사스유 한때 배럴당 93달러… 달러 최저

  • 입력 2007년 10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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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P통신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93.2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WTI의 종전 역대 최고가는 26일 시간외 거래의 92.22달러였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지난주 종가보다 1.31달러(1.5%) 오른 배럴당 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원인으로 폭풍으로 인한 멕시코 원유 생산 차질,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터키 정부와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 등을 들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상품전략가 데이비드 무어 씨는 “현재 추이대로라면 유가가 분명히 더 오를 것”이라며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대 최저치인 유로당 1.443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가 강세 속에 금값도 1980년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갈아 치우면서 이날 31.1g(1온스)당 790달러 선에 거래돼 800달러에 육박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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