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들 겨우 71세… 아직 늙지 않았다”

  • 입력 2007년 10월 19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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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대통령 되기엔 너무 늙었다고? 천만에."

71세 나이에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을 위해 95세 노모가 유세장에 나왔다.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은퇴자 대상 연설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로버타 매케인 여사는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아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와 며느리, 손주며느리를 포함한) 매케인 가문의 3대 여성이 매케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가 선거유세에 나선 것은 "매케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연임한다면 80세에 백악관을 떠나야 하니 너무 나이가 많은 것"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역대 최고령 대통령 당선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으로 1981년 취임 당시 69세였다.

AP통신은 "로버타 여사는 매케인 후보의 집안이 장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군제독을 지낸 매케인 후보의 아버지는 70세로 사망했다.

로버타 여사는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버스 유세'를 위해 버스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했다.

워싱턴 시내의 주미 중국대사관 근처에 거주하는 로버타 여사는 공산주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해 싸웠던 남편의 뜻에 따라 자택 아파트 바깥에 대만 국기를 내 걸어놓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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