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日신용 등급 한단계 올려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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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A1으로 … “경기 개선 지속 전망”

미국의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1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렸다. A1은 무디스의 21단계 신용등급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엔화 표시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무디스는 대형 은행이 도산하는 등 부실채권 문제가 표면화한 1998년 이후 4차례 연속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A2는 칠레, 보츠와나 등과 같은 신용등급이어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디스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올해 4월 일본 정부의 부채 삭감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에 3번째로 높은 신용등급인 AA를 부여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올린 이유에 대해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 압력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들었다. 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이후 지속돼 온 재정건전화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경우 무디스가 올해 7월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올렸으며 S&P와 피치는 2005년 각각 A와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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