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률 5년연속 10% 넘을듯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코멘트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1%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5년 연속 10% 이상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1.3%와 11.2%로 상향 조정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4일 보도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도이체방크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의 10.7%에서 11.4%로, 내년은 9.7%에서 10.2%로 올려 잡았다.

중국은 2003년 10.0%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04년 10.1%, 2005년 10.4%, 2006년 11.1%의 초고속 성장을 보여 왔다.

세계은행 주중 대표처의 버트 호프만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의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최근 발생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충격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국은 그 충격을 무난히 흡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ADB 주중 대표처의 좡젠(莊健)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유럽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중국의 경제 성장을 위한 국제환경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도시 및 농촌 주민의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고 소비 확대와 함께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국내 요인에도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투자 수출 소비 ‘3두 마차’의 동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비재 판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어 1997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1∼8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보다 26.7% 증가했고 무역 총액 역시 1조369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다만 초고속 경제성장의 그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는 “중국 경제가 현재 과속 성장에 따른 자원 및 환경의 대가가 너무 크고 물가가 대폭 오르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