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탐사위성 13일 발사

  • 입력 2007년 9월 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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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달 탐사위성 ‘셀레네(애칭 가구야·일본 전래동화에 나오는 달에서 온 공주)’가 13일 오전 10시 35분경 규슈(九州)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로켓으로 발사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아폴로 이래 최대의 달 탐사 계획”으로 부르는 이 프로젝트는 10년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쳤다. 지상설비를 포함한 총개발비는 550억 엔(약 4400억 원)에 이른다.

무게 50kg의 작은 위성 2개를 포함해 총 3t에 이르는 ‘가구야’는 발사된 뒤 지구를 두 바퀴 돈 다음 약 37일 뒤에 달의 고도 약 100km를 도는 관측궤도에 진입한다.

12월 중순쯤에는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갈 예정이다. 14종의 첨단 관측기기를 이용해 달 전역의 원소나 광물 분포, 지형 등을 1년 동안 조사하게 된다.

JAXA 관계자들은 ‘가구야’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달의 성분과 내부 구조, 양극의 지리학적 특성 차이, 달의 생성 이후의 변화와 화산의 역사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세 가지 달 탐사 계획이 진행됐다. 1990년 ‘히텐’을 쏘아 올려 달의 중력을 이용한 궤도변경실험을 했고 1991년부터 달 탐사위성 ‘루나 A’를 개발했으나 15년의 세월과 150여억 엔만 날린 채 실패로 끝났다. 세 번째가 이번 ‘가구야’ 발사다. 한편 중국이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를 올해 안에, 인도도 자체 개발한 달 탐사선 ‘찬드라얀-1호’를 내년 4월 안에 각각 발사하고 과학 관측, 자원 탐사, 유인기지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달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우주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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