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군사핫라인 개설 지연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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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일인 24일을 전후해 개통하기로 했던 한중 군사 직통망(핫라인)의 개설이 늦어지고 있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5월 량광례(梁光烈)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방한했을 때 김관진 합참의장과 한중 수교기념일을 전후해 양국 군사 직통망을 개통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 측이 직통망 설치 장소의 변경을 요구해 와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양측은 해군의 경우 진해의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과 칭다오(靑島)의 중국군 북해함대사령부 작전처, 공군은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베이징(北京) 방공센터에 상용 국제전화 방식의 직통망을 각각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 한국의 MCRC와 산둥반도의 지난(濟南) 군구 방공센터, 한국의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지휘통제실과 칭다오의 중국군 북해함대사령부 작전처 간에 직통망을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중국이 북한을 의식해 직통망을 설치하는 부대의 격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 직통망 개설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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