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中대한산악연맹 윈멍산 청소…中언론 “자연보호 배워야”

  • 입력 2007년 4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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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산과 계곡까지 청소하는 한국인들의 자연보호 의식이 놀랍습니다.”

대한산악연맹 중국지부인 ‘재(在)중국 대한산악연맹’(회장 손봉수)이 21일 베이징(北京) 근교의 윈멍(云蒙) 산에서 주최한 ‘봄철 등산로 대청소’를 취재하던 중국 기자들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베이징TV와 베이징칭녠(北京靑年)보, 베이징만보, 등산전문잡지인 ‘산예(山野)’ 등 여러 언론이 나와 취재했으며 베이징TV는 행사 다음 날 아침과 저녁 2차례에 걸쳐 행사 활동을 자세히 전했다.

한 기자는 “중국도 등산애호가가 6000만 명에 이르지만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 가는 사람은 드물다”며 “한국인 등산애호가와 한국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구의 날(22일)’을 하루 앞둔 이날 베이징과 톈진(天津) 선양(瀋陽) 창춘(長春) 단둥(丹東)에서 온 ‘재중국 대한산악연맹’ 산하 8개 산악회 회원 400여 명은 5시간에 걸쳐 윈멍 산의 주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주위의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2, 3t 분량.

손봉수 연맹 회장은 “중국의 산을 오르내리며 호연지기와 체력을 기르는 산악인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산을 청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각 지역 산악회가 등산할 때마다 쓰레기를 줍도록 쓰레기봉지를 각 지회에 대량 배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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