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게이트’ CIA요원 1년 만에 공개석상에

  • 입력 2007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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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궁지에 몬 ‘리크 게이트’의 당사자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43·사진) 씨가 드디어 공개석상에 나왔다.

파문 후 CIA를 떠나 민간인이 된 플레임 씨는 16일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범죄로 규정된 비밀요원 신분 노출에 백악관이 연루된 과정을 설명했다.

해외활동 중 그는 미국 대사관에서 정식 외교관 혹은 재무부 파견외교관이란 가짜 신분으로 일하는 CIA 요원과 달리 민간인 신분으로 활동한 스파이였다.

리크 게이트는 한 전직 대사가 미국 정부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쓰자 그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당시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루이스 ‘스쿠터’ 리비 씨가 “보고서 작성자는 CIA 책임자(플레임)의 남편(57·조지프 윌슨)”이라는 내용을 언론에 흘린 사건이다. 보고서 작성자와 CIA 담당책임자가 부부 사이임을 공개함으로써 ‘작성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였다. 3년여간 진행된 특별검사의 수사를 통해 리비 전 비서실장은 이달 초 유죄판결을 받았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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