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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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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티모셴코 씨는 2004년 빅토르 유셴코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오렌지혁명을 주도했던 인물. 지난해 9월 독자 행보를 추구하며 유셴코 대통령과 갈라선 그는 “내가 (이제 와서)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지금 대통령을 화나게 하지 않을까요”와 같은 말로 대권 야망을 에둘러 말하고 있다.
티모셴코 씨는 우크라이나를 움직이는 중심 축 역할을 할 정도로 이 나라 정치무대에서 비중이 크다. 그의 야당 블록이 친(親)서방 성향인 대통령을 옹호하던가, 친러시아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 편에 서면 정국이 요동을 친다.
그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가스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크라이나 드네프르 지역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공산당 간부 집안 출신인 남편 알렉산드르 티모셴코 씨를 만나 출세 가도를 탔다. 시댁이 석유회사를 인수한 덕택에 그가 직접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으며 2001년 2월에는 세무조사를 받고 구속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그루지야=장미혁명을 거친 그루지야에서 헌법상 서열 2위 자리는 부르자나제 씨가 차지하고 있다.
소련 시절 모스크바대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그는 그루지야 초대 대통령 예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와 첨예하게 대립하던 야당 지도자 주라브 즈바니야가 2003년 그를 의회외교위원장으로 지명해 출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현재 무소속 국회의장이지만 말만 많고 실행력이 부족한 남성 정치인이 늘면서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다.
그는 “내겐 2인자도 과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루지야에 과단성 있는 지도자가 필요할 경우 부르자나제가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자흐스탄=나자르바예바 씨는 대통령인 아버지의 후광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경우다. 카자흐스탄 헌법에 따라 2012년 대선이 실시되면 대권을 이어받을 가장 강력한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나자르바예바 씨는 막후 조정자로서의 정치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05년 대선 당시 여권 후보가 난립하자 그는 ‘아사르’라는 당을 만들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자신의 아버지가 3선 내리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가 만든 의원 모임 ‘아이마크’와 연구소도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꼽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대권 야망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어 대권 주자로 나서게 될지는 미지수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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