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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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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안정 위해 감독 강화”=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정부공작보고’에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상장회사의 질을 높이고 주식시장의 감독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여러 차원의 자본시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 융자의 규모와 비중을 확대하되 주식과 채권, 선물시장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34%의 상승률을 기록한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27일 10년 만에 최대 폭인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전 세계 증시의 동반 폭락을 가져왔다.
원 총리는 “올해는 성장 일변도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8%로 낮춰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10.7%보다 크게 낮은 수치. 최근 중국 정부가 경제정책의 주안점을 성장 속도에 중점을 둔 ‘유콰이유하오(又快又好)’에서 성장의 건실함을 강조하는 ‘유하오유콰이(又好又快)’로 바꾼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원 총리는 미국과 유럽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위안화 절상 문제를 의식해 “환율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5년 7월 21일 이후 최근까지 6% 이상 상승한 위안화 환율은 올해에도 5% 정도 더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총리는 또 회의에 참석하는 정부 관리들에게 “말을 적게 하고 많이 들어라”고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전했다.
▽황쥐(黃菊) 뜻밖의 참석=이날 전국인대 개막식에는 그동안 신변 이상설이 돌았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서열 6위인 황쥐 상무위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황 상무위원은 9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175명의 전국인대 회의 주석단 명단에서 빠져 신변 이상이 관측돼 왔다.
그는 3일 열린 전국 정협 개막식에 9명의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불참한 데다 4일 열린 정협 소조 토론회에도 유일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관영 CCTV는 이날 황 상무위원의 건재함을 인민에게 알리려는 듯 그의 모습을 여러 차례 가까이 비췄다.
▽16일 물권법, 기업소득세법(법인세법) 통과 표결 뒤 폐막=전국인대는 회의 첫날 원 총리의 정부업무 보고를 들은 후 재정부의 ‘2006년도 중앙·지방 예산집행 상황과 2007년도 중앙·지방 예산초안 보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2006년도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 집행 상황과 2007년도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 초안 보고’를 심사한다.
이들 보고는 5일 오후부터 7일 오후까지 대표단 전체회의 및 조별회의의 심의, 15일 조별회의의 최종 심의를 거쳐 16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폐막회의에서 물권법 초안, 기업소득세법 초안, ‘제11기 전국인대 대표 정원 및 선거 문제 결정’ 초안 등 다른 8개 안건과 함께 표결 처리된다.
물권법과 기업소득세법은 무난히 표결을 거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대는 16일 폐막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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