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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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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붕괴했지만 5년이 넘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테러가 이어져 왔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요세프 아마디는 테러 공격 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체니 부통령이 바그람 기지에 머물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자폭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혀 이번 공격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시사했다. 파키스탄의 테러 대책 기관의 고위 관리도 테러 공격이 ‘정교했다’면서 “무장 세력의 준비성과 정보 수집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과 다국적군의 공세에 따라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동남부로 물러났던 탈레반 세력은 지난해 세력을 회복한 뒤 자살 폭탄 테러를 본격적으로 펼쳐 왔다. 2003년 이후 잠잠해 2005년 21건에 불과했던 자살 폭탄 테러가 지난해에는 139건으로 증가했으며 40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6일 체니 부통령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연이어 방문한 것도 탈레반 봄철 대공세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니 부통령은 파키스탄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 무장세력의 아프가니스탄 진입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파키스탄 측에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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