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개선 도울것” 교포 1세들 팔 걷었다

  • 입력 2007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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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미 양국 사회를 잘 알면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재미 한인 전문가들이 나서 한미 간의 정확한 이해와 의사소통을 도와야 할 때입니다.”

미국의 정치·경제계에 상당한 인맥을 구축해 온 워싱턴 지역의 지도자급 교포 1세들이 최근 한미관계 개선을 목표로 ‘워싱턴 한미 포럼’을 결성했다.

김창준(중국 칭화대 한국캠퍼스 원장) 전 하원의원과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고 정보기술(IT) 기업인 STG의 최고경영자(CEO)인 이수동 씨가 이사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과 박 교수는 1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관계가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교포 1세들이 양국 관계 회복에 힘을 보태 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미 관계 복원을 목표로 포럼이 결성된 것은 처음이다.

참여 인사는 안창호(렉산제약 CEO), 김재욱(JWK인터내셔널 이사장), 진교륜(평화봉사단 디렉터), 김용해(내셔널아카데미 CIO), 백순(미 노동부 통계국 선임연구원), 신동준(LeGG 대표), 함윤식 박해찬(변호사), 박종안(연방준비제도이사회 선임연구원), 변희용(미 상무부 선임자문관) 씨 등 16명으로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뒤 미국으로 건너와 각 분야에서 지도자급 위치에 오른 인사다.

이들은 3월경 교민 대상 공청회를 열어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와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미 의회에 ‘코리안 아메리칸’을 주제로 한 청문회 개최를 요청할 예정이다.

포럼 참여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한미 관계를 주제로 한 결의안 채택과 관련법안 채택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 국무부 등 한국 관련 정책 담당자들에게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고 이를 상설화할 방침이다. 포럼 운영 비용은 참가자들의 사비로 충당한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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