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 한국인 >한국 온 일본인

  • 입력 2007년 1월 27일 03시 11분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6일 일본 법무성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2005년보다 약 36만 명이 늘어난 236만887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11만 명이 줄어든 231만9676명이었다.

양국 간 방문자 수가 역전된 것은 이 분야의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그 이유로는 역사 인식과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가 악화된 데다 한류 붐이 시들해지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발길은 줄어든 반면 원화 강세에 따라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인 관광객은 2002년 230만 7095명이 한국을 찾은 뒤 반일시위가 거셌던 이듬해 179만953명까지 떨어졌으나 2004년과 2005년에는 한류 붐에 힘입어 242만 명 선으로 늘었다.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2002년 147만2096명에서 매년 10∼15% 증가세를 보여 왔다. 특히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 체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9.2%로 1위를 기록해 일본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 한국이 상당히 기여하는 현실을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중 일본인의 비율은 43.6%였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이 2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칫하면 양국 간 역전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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