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법원 "블로거들에 공판 과정 취재 허용하기로"

  • 입력 2007년 1월 1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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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소재 연방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블로거들에게 공판 과정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방 법원은 블로거들의 이익 단체인 '미디어 블로거 연합(MBA)'과 2년간의 협의 끝에 다음주 열리는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심리에서 취재 기자용으로 배당된 100석 가운데 2석을 이 단체 회원들에게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리비 전 비서실장은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의 신분 누출 사건인 '리크 게이트'에 연루돼 기소됐으며 현 부시 행정부 내에서 형사 소추 대상이 된 관료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그러나 언론학자들은 블로거들의 무책임한 보도가 잇따름에 따라 앞으로는 블로거들 자신이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블로거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69건에 이른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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