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된다”…美中日 정상 신년사

  • 입력 200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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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일본의 정상들은 새해를 맞아 각각 ‘이라크 사태 해결’ ‘평화로운 발전’ ‘헌법 개정’을 역점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일본은 25일 개헌절차 관련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진행 과정이 주목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역사적 소명’으로 규정하면서 새해에도 테러와의 전쟁 및 이라크 사태 해결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지난해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폭정과 절망을 대신해 자유를 증진하는 임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며 “새해에도 자유의 적들에 맞서 싸우고, 자유롭고 통일된 이라크를 위해 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는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평화, 발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자’라는 제목의 신년사에서 “중국은 세계 평화 수호와 공동 발전을 위해 평화로운 발전과 상호 윈윈(win-win)의 개방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 주석은 “중국 인민은 세계 각국과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관계 민주화와 세계화를 촉진해 지속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의 ‘조화로운 세계(和諧世界)’ 건설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헌법 시행 60년이 되는 해다.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헌법을 우리 손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해 임기 중 헌법 개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25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개헌 절차법인 ‘국민투표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또 아베 총리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납치문제 해결 없이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 모든 납치 피해자의 생환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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