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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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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미국의 버라이즌,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콤 및 차이나유니콤, 대만의 칭화텔레콤 등과 함께 한국에서 중국, 대만을 거쳐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아시아태평양 횡단 케이블 설치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들 6개 회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해저케이블 설치 국제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미국의 타이코사(社)를 건설 주관사로 선정했다.
총연장 1만8000km에 이르는 해저케이블망은 한국의 거제도, 중국의 칭다오(靑島)와 충밍(崇明), 대만의 단수이(淡水)를 연결하고 태평양을 횡단해 미국의 오리건 주 네도나까지 이어진다.
해저케이블은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8년 3분기(7∼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5억 달러(약 4650억 원)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6개사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 6개사가 태평양 횡단 해저케이블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을 사이에 두고 인터넷 및 국제전용회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중국의 급격한 부상(浮上)으로 중국과 미국 간 통신 수요가 폭증하면서 태평양을 두고 통화 지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한편 현재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기존 케이블은 동시에 접속 가능한 통화가 100만 건이다.이번 태평양 횡단 케이블 설치사업은 미국 국무부 및 통신규제당국의 허가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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