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요리 우주에도 도전장

  • 입력 2006년 12월 6일 17시 27분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요리가 우주에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 체류하는 각국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식(日食) 메뉴 개발에 나섰다.

JAXA는 흰 쌀밥 외에도 주먹밥, 죽, 라면, 치킨카레, 미역국 등 100가지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일본요리인 스시(초밥)는 장기보존이 어려워 메뉴에 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JAXA는 자국 출신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野口聰一)가 2005년 7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승선했을 때 선내 골방에서 우주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우주 일식 개발에 나섰다.

우주식품은 보존기간이 최소한 1년은 돼야하며 영양도 풍부해야 한다. 또 무중력 상태에서 먹기도 준비하기도 쉬워야 한다. 너무 무르거나 낟알이 많은 음식은 공중에 떠다니면서 장비를 손상시킬 수 있어 금물로 알려졌다.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들은 가끔 다른 국가가 제공하는 '보너스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주로 미국과 러시아가 제공하는 음식을 먹는다. JAXA는 내년부터 '일식 우주요리'가 ISS에 본격 공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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