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로비의혹 정치인 계좌추적

  • 입력 2006년 11월 30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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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30일 제이유그룹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의혹이 있는 일부 정치인의 관련 예금계좌 추적에 나섰다.

수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의 부부장검사 한 명을 파견받아 정치인 수사 전담검사로 지정해 정치권 로비 의혹을 전담하도록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압수수색해 둔 자료를 분석하고 계좌추적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들에게 확인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제이유 사업자로 활동한 정 관계 인사들의 친인척이 있는지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의상(45·불구속 기소) 전 제이유네트워크 고문을 소환해 서울지검 K차장검사의 누나, 박모 치안감 등과 돈거래를 한 경위를 추궁했다.

한 씨는 "나는 로비스트가 아니며 로비를 위해 돈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재순(48) 대통령 사정비서관의 가족 2명이 제이유그룹의 사업자로 활동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제이유와 연관된 이 비서관의 가족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이유 사업자로 새로 확인된 사람은 이 비서관의 남동생과 이미 알려진 다른 남동생의 부인으로 이들은 2004~2005년경 회원으로 가입해 상당액의 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새로 연루 사실이 확인된 2명을 제외한 이 비서관의 가족 4명을 1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제이유그룹의 서해유전 개발사업 등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주수도(50·구속중) 회장 등 6명과 2개 법인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고발해옴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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