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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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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의 샤우카트 술탄 대변인은 “30일 새벽 무장헬기를 동원해 친탈레반 지도자가 운영하는 종교학교를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병대원 약 8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있는 이 학교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군의 민병대 훈련기지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파키스탄군은 사망자 중에 이슬람학교 지도자 마울라나 리아콰트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 1만여 명은 31일 “정부가 미국의 사주를 받아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시라즈 알헤그 파키스탄 북서지역 담당장관은 “희생자들은 전혀 위험한 사람이 아니며, 이번 공격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미국에 죽음을’, ‘부시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미국 국기를 불태웠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이슬람 종교단체 MMA도 카라치에서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다.
파키스탄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8만 명의 병력을 국경지역에 파견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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