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궤도에 ‘해바라기’ 심다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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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태양 관측위성을 실은 델타Ⅱ 로켓이 25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의 발사대를 박차 오르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AP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태양 관측위성을 실은 델타Ⅱ 로켓이 25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의 발사대를 박차 오르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A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태양 관측위성 스테레오가 25일 오전 8시 52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델타Ⅱ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오른 스테레오는 발사한 지 약 25분 뒤 A, B로 분리됐고 약 63분 뒤에는 두 위성 모두 태양 전지판이 제대로 펼쳐져 전력을 얻고 있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송신해 왔다.

스테레오 A는 2개월 뒤 달의 인력을 이용해 위치를 바꿔 지구 공전궤도의 안쪽에 자리 잡고, 스테레오 B는 석 달 뒤 역시 달의 인력을 빌려 지구 공전궤도의 바깥쪽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공전 주기는 스테레오 A 346일, 스테레오 B 388일이다.

스테레오 A, B는 2년의 임무 기간에 태양 표면의 대규모 폭발(플레어) 및 ‘코로나 질량방출(CME)’의 원인과 영향 등을 관측한다. 또 탑재된 16개의 각종 관측장비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태양의 3차원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CME가 토해 내는 약 10억 t의 태양 입자는 시간당 160만 km의 속도로 이동해 인공위성과 항공기, 통신, 전력체계를 마비시키거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NASA는 스테레오가 송신하는 정보로 우주기상 예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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