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 아직도 보졸레누보 즐기는 사람 많은 모양

  • 입력 2006년 10월 25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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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 강화로 올해 '보졸레 누보'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 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24일 관련업계가 예상했다.

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재배한 포도로 만드는 프랑스산 햇 포도주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보졸레 누보 수입국. 세계 판매량의 약 4분의 1이 일본에서 소비된다. 일본인들은 2004년과 2005년 내리 100만 상자(한 상자는 750mL 병 12개) 씩을 마셨다.

일본인들이 보졸레 누보를 즐기는 이유는 신선한 맛과 과일향이 일본인의 미각에 잘 맞는데다 시차 때문에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빨리 마실 수 있다는 '우월감', 날짜를 정해 판매가 시작되는 '이벤트 성격'이 계절행사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기질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

특히 발매일에는 거리 곳곳에서 가두 시음행사가 펼쳐지는 등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 같은 가두시음 행사를 자제하자고 수입업체들이 방침을 굳히면서 올해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는 것. 일본에서는 8월 음주운전사고로 유아 3명이 희생된 뒤 대대적인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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