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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3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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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족집게 과외’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과외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명문대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에서도 사교육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방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형태의 SAT를 준비하기 위해 특별 과외를 받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SAT 응시생의 12∼17%가 시험 준비를 위한 별도의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적게는 400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까지 지불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진학정보제공업체인 프린스턴 리뷰는 2, 3명의 학생을 모아 ‘맞춤형 과외’를 제공하고 있다. 과외비용이 18시간 코스에 최고 4000달러에 이른다. 시간당으로 따지면 222달러.
사교육 열풍을 틈타 입시 관련 서적 출판도 급증했다. 심지어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까지 수험서와 온라인 준비 프로그램을 내놓고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SAT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은 대체로 사교육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과외 비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컨설팅 산업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미국답게 ‘대학 진학 컨설팅’도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학 합격 여부가 단순하게 성적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에세이, 추천서, 인종 쿼터 등 복잡한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아무래도 유리하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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