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대 IT展 스뱌지엑스포콤 “기회의 땅 러시아로”

  • 입력 2006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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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바로 벤처 아닙니까?”

한국의 벤처 정신과 러시아의 오일머니가 이번 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난다.

한국 벤처기업들은 벤처기업협회(KOVA)와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INKE) 주도로 동유럽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모스크바 스뱌지엑스포콤 2006(10∼13일)에 대거 참여한다. 기업별로 사업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KOVA 회장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INKE 의장인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이 모스크바로 모인다.

게임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 한글인터넷 주소 서비스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넷피아, 3D 커뮤니티 홈페이지 구축업체 앙넷 등은 이미 러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도 고유가로 벌어들이는 오일머니를 이용해 IT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로 한국 벤처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 등 전국 6개 지역에 세우고 있는 테크노파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테크노파크 사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방갈로르를 방문한 후 특별 지시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7년까지 모스크바, 노보시비르스크, 니제고로드, 칼루가, 튜멘 주와 타타르스탄에 테크노파크를 세워 IT 및 바이오산업의 근거지로 삼겠다는 것.

IBM, 지멘스, HP는 연구소 설립 방식으로 이미 입주를 결정했다. 러시아 IT 시장은 2010년까지 4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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