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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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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안보리가 사무총장 단수 후보를 ‘낙점’하면 191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총회가 이를 그대로 추인해 왔다. 총회는 ‘거수기’나 다름없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19일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 후임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부터 총회가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유엔에서 비공개로 개최된 ‘총회 역할 활성화를 위한 모임’에서도 안보리가 독점해 온 사무총장 선출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이날 모임에서는 안보리가 복수의 사무총장 후보를 추천해 총회에 일부 선택권을 줘야 하고, 안보리가 추천한 후보에 대해 총회가 청문회 등 검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후문.
얀 엘리아손 유엔총회 의장은 최근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총회의 역할이 훨씬 의미 있고 실질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총회 권한 확대론은 주로 개발도상국들이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1946년 총회 결의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사무총장 후보로 한 명만 제시하도록 돼 있다. 이 같은 조항을 들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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