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하드’ 감독 기소…불법도청 의뢰 혐의

  • 입력 2006년 4월 4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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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의 존 맥티어넌(55) 감독이 사립탐정에게 불법 도청을 의뢰한 사실이 밝혀졌다.

3일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LA연방검찰은 이날 불법도청 의뢰 사실을 조사하던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맥티어넌 감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맥티어넌 감독은 영화 '롤러볼' 공동제작자인 프로듀서 찰스 로번의 전화 내용을 도청해 달라며 사립탐정 앤서니 펠리카노를 고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FBI는 펠리카노 사건 수사과정에서 맥티어넌 감독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 2월 13일 그를 만났다. 그러나 당시 맥티어넌 감독은 "불법 도청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펠리카노와 이를 협의한 적도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

펠리카노는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의 의뢰를 받아 도청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은 혐의가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다. 펠리카노 도청과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맥티어넌 감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맥티어넌 감독은 '다이하드' 외에 '라스트 액션 히어로' 등을 만든 할리우드의 유명한 감독이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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