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부시 또 "콘디는 뛰어난 대통령 될것"

  • 입력 2006년 3월 2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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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또 다시 대통령 감으로 띄웠다.

로라 여사는 24일 래리 킹이 진행하는 CNN의 토크쇼에 나와 "콘디(라이스 장관의 애칭)는 뛰어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애칭을 거명하면서까지 친근감을 나타내며 여러 차례 대통령 감으로 치켜세웠다.

로라 여사는 그러나 라이스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은 아마도 퇴임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인생을 즐기기를 원할 것"이라며 현 단계로서는 희박함을 밝혔다.

로라 여사는 1월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대통령론'을 피력하며 "라이스 박사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라이스 장관은 2008년 미 대선에서 현재는 야당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뉴욕 주 상원의원과 함께 유력한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은 그동안 출마 가능성을 한결같이 부인해왔다.

한편 라이스 장관에 대해 인종차별 용어를 사용한 미국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24일 해고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KTRS 라디오방송 토크쇼 진행자 데이브 레니한은 22일 아침방송에서 라이스 장관을 '대단한 검둥이(a big coon)'로 지칭했다.

그는 곧이어 'coup(대성공)'이란 말을 실수로 'coon(검둥이)'이라 표현했다고 해명하며 인종차별 의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방송국에 청취자의 항의전화가 쏟아져 실언 후 20분 뒤에 팀 돌시 KTRS 사장이 라이스 장관과 청취자들에게 사과방송을 해야 했다.

일이 이처럼 커지자 방송 진행자 레니한은 "라이스 장관에게 사과 편지를 쓰고 청취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용서를 빌겠다"며 "라이스 장관을 늘 '환상적인 여성(fantastic woman)'으로 생각해왔다"고 저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돌시 사장은 "인종차별적 발언은 결코 양해될 수 없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토크쇼 진행자가 된지 2주 만이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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