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GM ‘명퇴 승부수’… 3만명 떠날듯

  • 입력 2006년 3월 2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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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회사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1인당 최대 14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퇴직금을 지불하는 명예퇴직안에 합의했다.

이날 GM이 UAW와 합의한 명예퇴직안에 따르면 11만3000여 명의 GM 근로자는 누구나 원하면 근무연한 등에 따라 1인당 3만5000∼14만 달러의 명예퇴직금을 받고 퇴직할 수 있다. GM은 이를 통해 2008년까지 3만 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도 UWA와 1인당 최대 3만5000달러의 퇴직금을 지불하는 명예퇴직안에 합의했다.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델파이 노조원은 1만3000여 명이다.

노조원들이 명예퇴직을 많이 신청하게 되면 유휴인력과 과도한 인건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GM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M의 경쟁력 악화가 더 구조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구조조정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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