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호대학, 학생은 뉴욕대-학부모는 프린스턴

  • 입력 2006년 3월 22일 16시 07분


코멘트
대학 입학을 앞둔 미국 학생들은 뉴욕대학(NYU)을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반면 부모들은 프린스턴 대학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진학정보 제공업체인 프린스턴 리뷰는 대입 수험생 3890명과 학부모 1012명을 대상으로 선호대학을 조사한 뒤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입 수험생들은 가고 싶어 하는 대학으로 '아이비리그 중의 아이비리그'로 꼽히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대보다 오히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를 꼽았다. 이로써 뉴욕대는 3년째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하버드대가 차지했으며 프린스턴, 스탠퍼드, 예일, 브라운, 컬럼비아, 듀크, 코넬,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학부모들은 자녀가 들어가기를 선호하는 대학 1위로 프린스턴대를 꼽았다. 학부모 선호 대학에서 지난해 1위였던 스탠퍼드대는 올해에는 2위로 밀렸다. 이어 하버드, 노트르담, 듀크, 예일, 보스턴 칼리지, 브라운, 코넬,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뒤를 이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지원자가 1만여 명에 불과했던 뉴욕대는 올해에는 지원자가 3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을 공부뿐 아니라 문화적 경험 축적의 공간으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문화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에 캠퍼스가 있는 뉴욕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학부모들이 프린스턴대를 선호하는 것은 장학금제도 등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프린스턴대는 전체 학부생의 51%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