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오스틴 목사 차기작 1300만달러 계약

  • 입력 2006년 3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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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집필 중인 자서전 원고료로 850만∼900만 달러(약 85억∼90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원고료(1000만∼1200만 달러 추정)에 이어 자서전 등 논픽션 원고료 분야에서는 역대 2위였다.

그런데 미국 기독교계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른 조엘 오스틴(43·사진) 목사가 최근 프리프레스 출판사와 한 출판 계약을 통해 확보한 수입은 1000만 달러를 훨씬 넘을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오스틴 목사는 텍사스 주 휴스턴의 대형 레이크우드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미국 전역에 인기리에 방영되는 그의 텔레비전 설교 프로그램은 외국에도 송출되고 있다. 그가 2004년 출판한 책으로 한국에서도 나온 ‘긍정의 힘’은 미국에서만 장정본이 300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출판 관련 잡지인 ‘퍼블리싱 위클리’는 14일 “오스틴 목사가 이번 출판 계약으로 최소한 1300만 달러의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원고료를 출판 전에 미리 받는 방식이 아니라 출판 후 수입을 나눠 갖는 형태라 받게 될 액수는 변할 수 있다. 예상대로 1300만 달러를 받는다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물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원고료 수입도 능가하게 된다.

출판사 사장과 주요 임원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몇 달간 텍사스에 머물며 오스틴 목사를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목사는 2004년 ‘긍정의 힘’이 크게 성공하자 교회에서 받아 온 연봉 20만 달러를 지난해부터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텍사스 주의 한 대학을 다니다 중퇴했으며 신학을 정식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1999년 그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크게 성장해 현재 신도 수는 3만 명에 이른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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