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교도소 1300명 폭동… 정부 “강제진압 하겠다”

  • 입력 2006년 2월 27일 03시 00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에 있는 풀에샤르키 교도소에서 26일 폭동이 일어나 1300여 명의 수감자가 일부 구역을 장악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폭동에 가담한 수감자 상당수는 과거 탈레반 정권 관계자 및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일부 수감자는 25일 저녁 교도관들이 나눠 준 수의를 받는 것을 거부하면서 폭동을 일으켰다. 수감자들이 감방 벽을 부수면서 탈옥을 시도하자 교도관들이 발포해 최소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자들은 26일 아침 매트리스와 가구에 불을 붙이고 바리케이드를 친 채 경찰과 대치중이다.

수감자들은 대표를 내세워 새 수의 거부 및 방문자 면회 칸막이 제거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카심 하심자이 아프간 법무차관은 “수감자들이 장악한 구역에는 1350명이 남아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정치범이고 나머지 절반은 일반 범죄자”라며 일부 사망자도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150명의 신속 대응 부대를 교도소 주변에 배치해 경비 중이며 강제 진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도소에서는 1개월 전 탈레반 수감자 7명이 탈옥한 바 있으며 2004년 12월에도 폭동이 일어나 교도관 5명과 수감자 4명이 숨졌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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