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연쇄폭탄테러 61명 사망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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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탈선… 최소 100명 숨져29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벨리곤다에서 열차가 탈선해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채 홍수로 불어난 강에 반쯤 잠겨 있다. 구조대가 절단기로 열차 지붕을 잘라 일부 승객들을 구조했지만 많은 승객이 물에 잠긴 열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곤다=AP 연합뉴스
열차 탈선… 최소 100명 숨져
29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벨리곤다에서 열차가 탈선해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채 홍수로 불어난 강에 반쯤 잠겨 있다. 구조대가 절단기로 열차 지붕을 잘라 일부 승객들을 구조했지만 많은 승객이 물에 잠긴 열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곤다=AP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에서 29일 세 건의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61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했다.

인도 언론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뉴델리 중심부의 파하르간지 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6시 5분 사우스델리 지역의 사로지니나가르 시장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어 같은 지역의 버스에서도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은 힌두교 ‘빛의 축제’로 불리는 디파발리 축제를 사흘 앞두고 인파로 가득한 상태였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연쇄폭발은 명백히 테러이며 인도는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에는 이슬라미 인퀼라비 마하즈(이슬람혁명단체)라는 이름의 단체가 인도령 카슈미르의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최근 카슈미르 지역의 지진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협상 분위기가 조성된 데 반발해 이 단체가 테러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슈미르 지방에서는 ‘자이슈 에 모하메드’ ‘라슈카르 에 타이바’ ‘하즈불 무자히딘’ 등 이슬람계 무장 저항단체의 활동으로 1989년 이후에만 4만4000여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뉴델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일은 이례적이다.

인도 경찰은 뉴델리의 소규모 호텔들을 수색해 용의자 22명을 구금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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