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난 총장‘석유-식량’ 아들관련 비리 대면조사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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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주로 예정된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폴 볼커 조사위원장의 대면 조사를 받았다.

마리 오카베 유엔 부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위의 보고서 내용에 포함되는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난 총장에게도 조사위에서 설명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그동안 아난 총장이 자신의 아들인 코조 아난 씨를 고용한 스위스 회사 코테크나가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검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해 왔다.

특히 조사위는 아난 총장이 아들 비리에 대해 그동안 진술했던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e메일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 석유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식량 등 인도적 물품과 제한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코테크나는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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