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호주인질 구출작전 성공

  •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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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라크 정부군에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2건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라크군이 납치됐던 호주인을 구출해내는 개가를 올린 반면 군대 내 식당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졌다.

▽인질 구출=4월 말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호주인 더글러스 우드(63) 씨가 미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군의 군사 작전으로 구출됐다고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이날 발표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 같은 군사 작전 덕분에 풀려난 인질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드 씨 석방 교섭 활동을 벌여 온 호주의 이슬람 성직자 알 힐랄리 씨는 “협상을 통해 우드 씨가 풀려난 것”이라며 “무장단체가 우드 씨를 라마디의 한 안전가옥으로 옮겨놓았고 이라크군은 그 뒤 우드 씨를 보호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살 폭탄 테러=바그다드에서 동북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칼리스의 이라크군 부대 내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테러 용의자는 군복을 입고 있어서 주위의 의심을 받지 않았으며 식당에 군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점심시간인 오후 1시경 옷 안에 감췄던 폭발물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에도 모술 지역의 미군 부대 내 식당에서 이라크 정부군 군복을 입은 테러 용의자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동부에서는 두 대의 경찰 순찰차로 테러 차량이 돌진해 경찰 8명이 숨지고 행인 13명이 부상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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