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미래 논의” 佛-獨 오늘 긴급정상회담

  • 입력 2005년 6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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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헌법 부결에 따른 파장을 수습하기 위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4일 베를린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부 대변인은 “EU 헌법 부결 이후의 상황을 분석하고 EU의 미래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EU 확대와 통합을 선두에서 이끌어 왔으나 헌법 부결 사태로 지도력에 손상을 입었다. 게다가 높은 실업률로 자국 내에서 지지도가 떨어지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한편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UMP) 총재를 내무장관에 다시 기용하고 외무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사르코지 총재는 내각의 2인자 자리와 집권 여당 총재 직을 겸함으로써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EU 헌법 부결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물러난 미셸 바르니에 전 외무장관의 후임으로는 심장 전문의 출신인 필리프 두스트블라지 보건장관이 기용됐다.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 티에리 브레통 재무장관, 장루이 보를로 사회문제 장관은 유임됐다.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새 내각의 최우선 과제는 실업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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