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21세기는 중국의 것"

  • 입력 2005년 5월 2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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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이 17세기와 19세기 후반 세계의 패권자였다면 21세기 세계 패권은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미래는 중국의 것인가?'란 제목으로 중국이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혁명 당시 영국이 했던 '세계의 굴뚝' 역할을 이젠 중국이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독일과 일본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1, 2차 대전을 일으킨 점을 상기시키면서 중국도 새로운 패권국가로 부상하면서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갈등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핵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세계대전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잡지는 특히 1970년대 말 '흑묘백묘(黑猫白猫)론'으로 상징되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경제개혁 조치가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이 미국의 정책에 대한 지지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세계 패권 전략은 무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식이 아니라 경제력과 정치력을 동원한 '비균형 초강대국(asymmetrical superpower)' 전략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위크는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과 긴장관계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양국 관계는 물론 세계평화가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어 중국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반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은 프랑스의 중국산 섬유제품 수입제재 방식 대신 과학기술 분야 핵심기술 개발 등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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