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민간 헬기 피격 미국인 6명등 11명 사망

  • 입력 2005년 4월 22일 0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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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민간인을 태운 불가리아 헬리콥터(MI-8)가 로켓 공격을 받고 추락해 미국인 6명 등 11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불가리아 국방부도 이날 오후 2시경(현지 시간) 바그다드 인근에서 헬기가 추락해 이들 미국인 외에 불가리아인 승무원 3명, 필리핀인 경호원 2명 등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대사관은 전체 탑승자가 9명뿐이었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들은 헬리콥터가 바그다드 북쪽 상공을 비행하던 중 로켓 추진식 소화탄 공격을 받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숨진 미국인 6명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을 경호하는 사설 보안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저항단체 ‘이라크 이슬람’은 이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들이 이라크에서 화물 항공기 1대를 격추시켰다며 곧 성명 전문과 비디오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24대의 미군 항공기가 격추돼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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