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비만 방지 단백질 발견

  • 입력 2005년 3월 22일 14시 36분


비만 방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단백질이 일본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고 22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게이오(慶應)대와 야마노우치(山之內)제약 공동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21일자 인터넷판에 이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

이 단백질은 당뇨병을 막는 작용도 있어 비만방지 및 혈당강하와 관련된 신약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혈관확장을 촉진하는 이 단백질을 2003년 인체 혈액 속에서 발견해 'AGF'라고 이름붙였다.

AGF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조작한 쥐는 생후 6개월뒤 체중이 보통 쥐의 배가 됐으며 내장에는 지방이 눈에 띄게 많이 축적됐다. 혈당치 조절도 순조롭게 않아 당뇨병 징후도 나타났다.

반대로 AGF를 많이 만들어 내도록 조작한 쥐의 체중은 보통 쥐의 4분의 3 정도에 불과했다. 해부 결과 내장에 지방이 거의 축적되지 않았다. 또 AGF를 많이 만들어내도록 조치한 쥐는 고칼로리 먹이를 주어도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다.

AGF는 비만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존의 생리활성물질과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AGF 자체를 사람에게 투여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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