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0.25%P 인상 전망…달러화 환율 오름세 전환

  • 입력 2005년 3월 2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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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2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피해 한국 등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밖으로 나갔던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3년간 지속됐던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도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는 최근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원화 환율(종가 기준)은 17일 1000.7원 이후 18일 1004.9원, 19일 1009.1원으로 오름세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구길모(具吉謨) 과장은 “FOMC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화 강세를 예상해 ‘사자’로 돌아선 데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자금 중 일부가 달러화 수요로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환 딜러들은 “달러화는 주식 배당금을 본국으로 보내려는 외국인들의 수요 등으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며 “일반인도 달러화가 더 비싸지기 전에 해외 송금을 앞당기는 등 ‘환(換)테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P모건과 UBS, 도이체방크,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은행의 전망처럼 미국의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콜금리(금융회사간 초단기 자금 거래 금리)도 인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7월 이후 미국 영국 대만 등 대다수 국가는 기준금리를 크게 올린 반면 한국 터키 등 일부 국가만 금리를 내렸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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