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CEO재목 없나요”

  • 입력 2005년 3월 1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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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권력 중심이 CEO에서 이사회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CEO에게 실적과 함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추세에 따라 기업들이 후임자 인선에 고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권력 중심이 이사회로 이동=2월 9일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이 실적 부진으로 사임한 것을 시작으로 3월 14일 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 사임에 이르기까지 최근 세계적 명성을 누리던 CEO들이 줄줄이 물러났다.

이 같은 연쇄 사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업 투명성을 강조하는 풍토가 조성되면서 이사회가 기업 실적과 윤리 경영에 감시 기능을 대거 강화함에 따라 촉발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뽑을 사람이 없다, 후임 인선 고민=최근 기업들이 CEO에게 실적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도덕성까지 요구하면서 CEO 인선 작업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다고 16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보잉의 CEO 해리 스톤사이퍼가 여성 임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퇴진하면서 후임자 인선에 고려해야 할 기준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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