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없는 암흑물질 銀河…영국서 처음 존재 확인

  • 입력 2005년 2월 25일 0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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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강물처럼 흩어져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은하(銀河·galaxy)’. 하지만 내부에 별이 하나도 없는 ‘별 없는 은하’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BBC 인터넷판은 ‘암흑물질(dark matter)’로만 이루어져 상당한 질량을 갖고 있지만 내부에 별을 갖고 있지 않은 암흑은하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암흑물질은 우주 총물질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 어떤 전자기파로도 관측되지 않고 중력을 통해 존재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물질이다.

한밤중에 높은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불빛밖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많은 물체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5년 동안 우주 공간의 수소원자 분포 상태를 연구하던 중 처녀자리성단 부근의 지구로부터 약 5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질량의 1억 배에 달하는 수소원자 덩어리를 발견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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