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에 비가 내린다… ESA 호이겐스 전송자료 분석

  • 입력 2005년 1월 2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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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최대 위성인 타이탄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메탄가스 온천과 얼어붙은 조약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유럽우주국(ESA)은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탄 탐사기 호이겐스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호이겐스의 영상자료를 분석한 마틴 토마스코 박사는 “호이겐스가 착륙한 곳에서는 머지않은 과거에, 아마도 이틀쯤 전에 비가 내린 듯하다”며 “비의 성분은 물이 아니라 액체 메탄이라는 점만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이탄 표면에는 액체 메탄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 생기고, 지면이 침식과 마모작용을 일으키는 등 지구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기상 및 지질활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ESA는 덧붙였다.

또 호이겐스는 타이탄 표면에서 메탄가스가 나오는 온천과 얼어붙은 돌의 존재도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ESA는 밝혔다.

호이겐스는 타이탄 착륙과 함께 수명을 다했으나 ESA 과학자들은 호이겐스가 보내 온 350여 건의 전송자료를 앞으로 수년간 분석해 타이탄의 신비를 파헤칠 예정이다.

파리=AP AFP 연합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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