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진·해일]외국인 피해 더 늘듯

  • 입력 2004년 12월 28일 0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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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쓰나미)이 밀어닥친 피해지역 가운데는 유명 관광지가 적지 않아 상당수 외국인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일본 외무성은 스리랑카, 태국, 몰디브 등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일본인은 관광객 43명을 포함해 570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정부는 남부 야라 국립공원에서 일본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시체 22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푸케트에서도 일본인 10여 명이 해일에 휩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은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했으나 생사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말 연휴를 맞은 유럽 관광객의 피해도 컸다.

영국 외무부는 몰디브 3000명, 스리랑카와 태국에 2000명 등 재난지역에서 최소 1만 명 이상이 휴가를 즐기고 있었으며 27일 현재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또 이탈리아인 5000여 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탈리아 외무부는 11명의 자국민 사망을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피해지역을 관광 중이던 프랑스인이 4000∼5000명에 이르며 이 중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언론은 푸케트에만 덴마크인 6000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덴마크인은 2명 사망, 5명 실종, 1명이 부상했다.

또 네덜란드인 3명이 스리랑카에서, 포르투갈 어린이 1명이 푸케트에서 실종됐다. 호주인 6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인 4명도 실종됐다. 호주인도 피해지역에 4000명 이상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그리스인 1000여 명, 스위스인 2500여 명도 피해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외국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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