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진·해일]유명인사 잇단 悲報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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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사망과 실종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태국 언론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외손자가 푸케트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외손자인 푸미 젠슨 씨(21)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던 도중 해일을 만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우볼라타나 공주와 미국인 남편 피터 젠슨 씨 사이에서 태어난 푸미 젠슨 씨는 성탄절 휴일을 보내기 위해 24일 푸케트에 도착해 카오락 해변 리조트에서 제트 스키를 타다가 실종됐다. 태국 언론은 젠슨 씨가 26일 오전부터 소식이 끊겼다며 실종된 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태국의 보롬 탄티안 전 재무장관은 26일 푸케트의 팜안다만 비치리조트에서 세 살배기 외손자와 함께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딸인 칸타완 쿨차냐위왓 민주당 의원도 팔 골절상을 입었다.

홍콩은 27일까지 ‘성탄절 황금연휴’ 기간으로 고위층들이 태국이나 몰디브 등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피해를 보았다.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렁춘잉(梁振英) 행정회의 위원은 몰디브로 휴가를 떠난 뒤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홍콩 정부가 27일 밝혔다. 최근 홍콩 민주당 주석 경선에서 승리한 리윙탓(李永達) 신임 주석도 부인과 함께 푸케트로 휴가를 떠난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 측이 밝혔다.

한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74)도 지진이 일어날 당시 스리랑카에서 휴양 중이었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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