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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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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여성 편집인 메린다 헤넨버거는 11일 ‘테레사에 대한 불공정한 공격(Unfair Attack)’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여성에게 유독 보수적인 미국을 꼬집었다.
칼럼은 “미국은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난 여성을 퍼스트레이디로 맞을 준비가 안됐다”면서 “테레사는 사별한 첫 남편의 재산 상속자로서 얼마든지 호의호식할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었지만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남편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대통령후보가 된 것과는 상관없이 테레사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여성의 건강, 환경, 아동교육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지원하는 등 좋은 세상 만들기에 헌신했다는 것.
칼럼은 또 대선이 끝난 뒤에도 그녀 때문에 남편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처럼 깎아내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왜 이토록 여성에게 가혹한가”라고 물었다.
테레사는 대중문화의 선정성을 우려하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는데도 비행기 사고로 죽은 전남편 이야기나, 자신이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실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탓에 ‘집중 공격’을 당했다고 이 칼럼은 적었다.
보수적인 편에 속하는 테레사도 이런 부당한 대접을 받는 터에 ‘훨씬 더 튀는’ 힐러리 상원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뻔하다고 이 칼럼은 지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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