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민주당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30일 “부시 대통령 선거진영이 지난주 알라위 이라크 총리의 의회 연설문 작성을 도왔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알라위 총리 연설문 작성 개입설을 제기했다.
특히 페인스타인 의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알라위 총리가 이라크 재건과 1월 총선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펴고 부시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위 총리의 국회 연설은 결국 부시 선전용이며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워싱턴 포스트도 28일 알라위 총리의 연설 가운데 많은 부분이 부시 대통령의 성명과 주제가 일치하거나 용어까지 같다면서 부시 진영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알라위 총리 연설 가운데 ‘세계는 사담 후세인이 없어 더 잘살고 있다(the world is better off without Saddam Hussein)’는 부분은 부시 대통령의 과거 연설문 내용 가운데 ‘세계는 사담 후세인 집권시절보다 더 잘살고 있다(the world is better off without Saddam Hussein in power)’와 거의 똑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일절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부시-딕 체니 후보의 선거진영은 알라위 총리 연설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