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권도 대부 이준구씨 영산大 석좌교수 임명

  • 입력 2004년 9월 13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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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 사범(미국명 준 리·73·사진)이 고국의 대학 강단에 선다.

영산대(총장 부구욱·夫龜旭)는 미국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참된 삶을 전파하고 있는 이 사범을 15일 석좌교수로 임명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미국에 있는 이 사범은 9월 말이나 10월 초 정식 부임한다. 그는 연간 3, 4차례의 태권도 관련 특강을 하고 학교측의 태권도국제화사업과 관련해 국제교류 분야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범은 미국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싸움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을 가르치는 ‘무도(武道)’로 태권도를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그는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태권도로 명성을 얻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의원 300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은 세계지도자들의 교류협력단체인 ‘국제 10021클럽’의 총재로 활동하며 미국과 러시아에서 130여개의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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